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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역할_레오폴드 키보드

전자기기 (Electronics)

by 사는 이유 2022. 12. 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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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나의 키보드 선택 기준은 그저 '게임'이었다.

매커닉컬한 디자인에 블링블링하고 화려한 불빛, 그리고 청축의 찰캉찰캉거리는 소리까지.

어찌보면 가장 키보드의 가장 기능적인 측면을 따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대 초반~중반의 시절을 지나며

패션 및 스타일, 인테리어에 눈을 뜨기 시작하며 키보드에서 단순한 기능이상을 바라기 시작했다.

기능은 기본이고 이제 더 나아가 내가 머릿속으로 구상한 인테리어와 나의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에도 맞는 키보드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심플한 흑색 측각 키보드도 써보며 여러 키보드를 전전했다.

물론 deep한 키보드 수집가들 만큼은 써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꽤 써본 것 같다.

 

그리고 최근 레오폴드 저소음적축 키보드를 들이게 되었다.

 

사무실에 먼저 들어온 레오폴드 키보드 (FC900R PD)

레오폴드는 많은 종류가 있었지만,

나는 풀배열 유선 모델을 구매하였다.

사실 나도 구매하기전에 많은 고민을 하였는데, 이렇게 구매한 판단은 아래와 같았다.

 

 

1. 풀배열 vs 텐키리스

 

풀배열 승 /
우선 나는 사무실용 키보드를 찾고 있었다. 집에서 쓰는 키보드라면 주저없이 텐키리스를 갔겠지만,

아무래도 사무실에선 숫자키의 효용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숫자키를 포기하는건 너무 큰 리스크라 판단하였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하고 있다.

 

추가로 풀배열을 선택한 다른 이유도 있다.

집용 키보드도 곧 구매할 예정인데 텐키리스를 구매할 것임으로, 사무실 키보드와 함께 각기 다른 키보드를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2. 유선  vs 블루투스

 

블루투스 승 /

 

내가 유선을 선택해놓고 블루투스 승이라고 써 놓았는데,

내가 유선을 선택한 이유는, 여러 평에 블루투스모델이 유선모델보다 키보드 후면 높이가 더 높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였다.

그래서 유선을 택했는데 (사무실 업무 환경상 키보드를 들고 다닐일도 없어 유선도 괜찮았기 때문도 있다)

 

생각보다 키보드 높이가 낮았다.

적어도 내가 쓰던 키보드들보다는 낮아서, 블루투스 모델을 구매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갔지만,

내가 레오폴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아래의 사진과 같다.

 

정품 키캡으로 나만의 키보드를 꾸밀 수 있다는 점.

특히 레오폴드 사의 PBT키캡 소재의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직접 구매한 레오폴드 정품 키캡들

단순 키보드를 넘어 데스크테리어의 한 부분으로 소유하고 싶은 나에겐,

이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다.

키감이야 이미 증명이 된 제품임으로 두말할 필요는 없고, 디자인과 감성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커스텀한 현재 상태를 기준으로 말이다. 그러나 기본 색도 심플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쓰다보니 어느새 벌써 마지막 줄이다.
나는 사실 어떤 기능적인 측면보단, 내 라이프스타일에 어떤 점이 적합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

 

나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나와 정반대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어도,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도 있는 점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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