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계, 그중에서도 '오메가 x스와치 문스와치 미션 투 머큐리'에 대해 써보고자 합니다.
이 시계가 저에게 들어온 경로는 조금은 우연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인연일수도 있고요.
코로나가 끝나지는 않은 시점, 태국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태국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 비행시간이 남아 수완나품 공항 면세점을 둘러보던 중,
스와치의 디스플레이 유리창에 오메가x스와치 전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물량도 없고 프리미엄을 주고 개인에게 구매하던 시기라,
설마 있겠어?라는 심정으로 다른 시계나 보지 하고 스와치로 들어갔는데,
앞에 있는 외국인들이 오메가x스와치 시리즈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물어봤죠.
Does the Omega x Swatch available?
그리고 들려오는 태국억양의 대답 'Yes'
심지어 색상도 한 가지 빼고 전 색상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제 가슴에 와닿았던 '문스와치 미션 투 머큐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어느덧 사용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오메가 x 문스와치 미션 투 머큐리를 사용하며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정가였던 30만 원대의 값 이상을 충분히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오메가'라는 브랜드와 로고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것은 뛰어난 시계의 디자인 때문입니다.
저에겐 60년생 빈티지 오메가 씨마스터 드레스 워치가 있습니다.
금판으로 된 그 시계도 참 이쁘지만,
외출 시에는 문스와치를 더 자주 차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시간을 확인할 때,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심플하면서도 복잡한, 하지만 정제된 디자인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그래서 이 시계를 찰 땐 브랜드에 대한 생각은 전혀 나지 않고,
그냥 하나의 시계 작품으로만 여겨집니다.
아, 물론 스트랩을 바꿔서 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기본 스트랩에는 브랜드가 대문짝만 하게 쓰여있지만, 바꾼 나토밴드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장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문스와치를 차고 나가면 자연스럽게 시계 마니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는 점이죠.
이젠 나름 대중적인 시계긴 하지만,
구하는 게 일반 시계만큼 쉽지는 않고, 또 스와치를 그 돈 주고 사기엔 아깝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시계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시계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기에,
그런 분들은 초면이어도 시계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해주시고 말을 걸어옵니다.
그럴 때 느낄 수 있는 묘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오메가 x 스와치 문스와치의 매력입니다.
정가로 구매했을 시, 레옹맨의 추천 별점은 다섯 개입니다.
⭐️⭐️⭐️⭐️⭐️
프리미엄을 붙여서 산다고 해도 4개 까지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시계의 진정한 가치는 미래에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죠.
시계는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입니다.
그것이 쿼츠일지라도 말이죠.
평생 친구 하나 사귀는 값이라 생각한다면,
오메가x스와치 시계는 그 값 이상을 충분히 해줄 것입니다.
레옹맨.
2023.07
[헌터부츠] 폭우와 장마도 끄덕 없는 3년 사용 후기 (3) | 2023.07.24 |
---|---|
[샤넬 립밤] 남자가 써본 샤넬 립밤 후기 (샤넬 헬시글로우 미디움 립밤) (4) | 2023.07.23 |
수트입는 남자의 필수템, 커프링크스 (feat.몽블랑) (0) | 2023.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