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겨울은 찾아왔다.
본래 지성피부에 손도 크게 건조함을 느끼지 않는 나이지만,
그래도 겨울의 건조함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다.
어김없이 찾아온 건조한 겨울에,
나는 올 겨울을 함께할 핸드크림을 또다시 찾아 나섰다.
여태껏 참 다양한 종류의 핸드크림들을 써봤다.
아베다 핸드크림부터, 올리브영을 통해 판매된 수많은 핸드크림,
핫했던 탬버린즈 핸드크림 등.
모든 제품들이 처음의 그 자극적인 향에 넘어가 구매를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핸드크림이 재구매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올 겨울엔 그 부분에 집중했다.
분명 그 향이 좋아서, 꽂혀서 구매를 했는데
왜 한 통을 다 쓸 때쯤이면 항상 다른 제품을 찾아해맬까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내가 올해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았다.
1. 용량이 애매하다.
2. 향이 너무 자극적이다.
첫째, 용량이 애매하다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나에게 있어 용량의 애매함이란,
들고 다니기에는 용량과 부피 크고, 그렇다고 한 곳에 거치해 놓고 쓰자니 용량이 작음이었다.
두 번째, 향이 너무 자극적이었다.
자극적이라고 해서, 정말 달달한 향수처럼 그런 자극적인 녀석들을 썼던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인위적인 향들을 써봤던 것 같다. (아베다 제외)
음식도 햄버거와 같은 자극적인 음식들은 쉽게 질리기 마련이지만,
간이 거의 안된 전통 한식당의 메뉴 같은 경우는 두고두고 자주 방문하여도
그 맛이 오히려 생각이 날 때가 많다.
어쩌면 핸드크림도 나에겐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위 2가지를 충족하는 핸드크림을 찾고자 했다.
한 한 달 동안 외출 시마다 화장품 매장에 들러서 이 제품 저 제품을 테스트해보았으나,
크게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었는데,
2주 전쯤 우연히 올리브영에서 할인하는 플루부아 핸드크림을 보게 되었다.
향을 맡아봤는데, 정말 히노끼 온천탕에 들어갔을 때의 은은한 히노끼향이 났다.
향을 맡는 순간 올해는 플루부아 히노끼레더 핸드크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량도 마침 30ml로 컴팩트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
주머니, 작은 가방 등 수납성이 아주 좋다고 판단되었다.
그렇게 구매 후 2주 간 사용한 결과는 대만족이다.
바를 때의 첫 향은 약간 강렬한 히노끼 향이 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은은한 히노끼 향 + 5%의 바닐라 향이 나는 것 같다.
보습력도 뛰어난 편이다.
마치 바세린을 바르고 20분 정도 뒤에 느껴지는 끈끈한 느낌이랄까.
올해는 플루부아 핸드크림으로,
정착을 할지 말지는 추후에 결정되겠지만 말이다.
레옹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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