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맥스2 과연 살 가치가 있을까? (고민만 3년 하고 구매한 후기)
안녕하세요 사는이유 입니다.
여러분들은 에어팟 맥스를 사용하고 계신가요?
혹은 에어팟맥스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신가요?
저는 최근 에어팟맥스2 미드나잇 색상을 구매했는데요,
그 돈 주고 구매하기 까지 에어팟맥스1이 나왔던 2020년 부터 몇 년간 고민했었습니다.
막상 구매하고 나니 개인적으로는 너무 만족 중인데요, 그럼 한번 저의 소비 경험 속으로 들어가 보시겠습니다.
저는 2020년 경 에어팟으로 시작해서 아이패드 프로, 맥북 프로,
아이폰 프로맥스, 애플워치 울트라, 에어팟 프로 등 애플 생태계를 점진적으로 구축해왔습니다.
매번 신기기가 하나 추가될 때 마다 각 기기간의 연동성 등 그 편리함과
또 강력한 기기의 성능들에 감탄하며 점차 앱등이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에어팟 맥스1 이 출시되었었죠.
당시 저의 반응은 ‘와!’가 아닌 ‘어?’ 였습니다.
아무리 애플 헤드폰이라지만, 디자인이 이쁘다지만,
60만원을 더 주고 헤드폰을 산다?
아무리 애플 생태계를 구축 중인 저였지만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았죠.
아예 살 생각도 하지 않다가 애플 매장에 가서 직접 청음을 해보곤 더 마음을 접었습니다.
소리가 영 그 가격이 아닌 것 같았죠.
물론 이 점은 해결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건 뒤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큰 구매욕 없이 무난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이맘때 였던 것 같습니다.
애플TV 4K를 사게 되서 설치 후 공간음향을 에어팟 프로로 듣는데 와 정말 깜짝 놀라서 에어팟을 귀에서 뺐습니다.
제가 스피커로 소리를 재생한 줄 알았거든요.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그 정도의 음장감을 나타내 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정말 훌륭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비로소 그제서야 에어팟 맥스에 대한 구매욕이 올라오기 시작했죠.
에어팟으로도 이 정도 인데, 에어팟 맥스는 도대체 얼마나 좋은 걸까? 라는 생각이요.
하지만, 그렇다고 자주 보지 않는 영화 감상용으로만 쓰기에 여전히 60만원 아니 77만원의 벽은 너무 높았죠.
그러던 중 제게 결정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윈도우 데스크탑, 맥북, 아이패드를 병행해서 사용을 하는데요.
최근 들어 귀에 통증이 있어 에어팟 프로를 오래 끼고 있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급하게 가지고 있던 Dell 헤드폰으로 바꿨는데,
소재도 훌륭하고 소리도 좋았지만 애플 생태계에서 호환성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그 순간 에어팟 맥스2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저도 에어팟 맥스를 사는게 맞는지, 나에게 정말 그 돈 만큼의 가치와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구매 전에 알고 싶어 정말 인터넷도 수도 없이 돌아다녔는데요,
결론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굉장히 만족을 하며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했던 고민들과 그 해답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음질’입니다. 제가 앞서서 한번 말씀 드렸었죠.
애플 매장에서 청음을 했는데 그 결과가 별로였다고.
처음 에어팟 맥스2를 배송받고 들었을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설정 하나만 바꾸어 주면 정말 다른 소리를 들려주더라구요.
에어팟 맥스의 세팅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2가지가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개인 맞춤형 공간음향 설정’입니다.
헤드폰을 사고 이것을 한번도 세팅을 하지 않은 분이시라면,
이 메뉴 항목을 누르셨을 때 설정하는 창이 뜰거에요.
설정을 진행하시면, 헤드폰에서 소리가 나오고 그 소리에 따라 여러가지 항목에 답변을 하시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아이폰이 에어팟 맥스를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소리를 세팅해 주는 것 같더군요.
저는 이 항목을 설정을 하고 나서 소리가 정말정말 만족스러워 졌습니다.
두 번째, 이 방법으로도 만족이 안되는 분들은 다음 방법으로 오디오 설정을 만질 수 있습니다.
오디오 설정은 '아이폰의 설정 → 에어팟 맥스 → 손쉬운 사용 → iphone 오디오 및 시각 설정 → 오디오 조정 → 켬' 에서
설정하실 수 있는데요,
여기서 균형있는 톤, 음역, 선명도 등 본인의 취향에 맞게 소리를 설정 할 수가 있습니다.
각각의 세기도 정해줄 수가 있어서 웬만하면 이 설정에서 마음에 드는 세팅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화된 오디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얻고 있어서, 오디오 항목은 따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그래서 에어팟맥스를 구매할 때 에어팟 맥스는 집에서 주로 쓰고,
나갈 일이 있으면 에어팟 프로를 써야지 라는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웬걸 그날부터 에어팟 프로는 열어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로도 약 2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생각이상으로 편안 착용감 입니다.
386.2g로 헤드폰 치고는 무거운 무게이지만,
이어패드와 헤어밴드가 생각 이상으로 편해서 그 착용감이 무게를 조금 상쇄시켜주는 감각이 들었습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몇시간 동안 착용하고 있어도 큰 불편함이 없더군요.
두번째는 엄청난 노이즈 캔슬링 능력 입니다.
에어팟 프로2도 훌륭한 노이즈 캔슬링을 보여주지만,
헤드폰의 노이즈캔슬링을 따라갈 수는 없었죠.
게다가 에어팟맥스2는 에어팟 맥스1 에 비해 노이즈캔슬링 성능이 조금 더 올라갔다고 하는데,
길거리에서 조금만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걸으면
정말 노래와 저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에어팟 맥스의 노이즈 캔슬링
정말 말그대로 제 귀로 들어오는 모든 소리들을 취소시켜 버리는
그 감각이 너무 좋아서 에어팟 프로보다 다소 불편함을 감소하더라도
계속 에어팟맥스만 착용하게 되더군요.
물론 지금이 겨울이어서 귀도리의 역할도 해주는 것은 덤이구요.
여름이 되면 또 달라질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 때가서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적어도 착용감 그리고 기기의 성능 등의 요소가 원인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애플 기기간의 연동성은 뭐 에어팟 프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죠.
두말할 필요 없이 애플 생태계에서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헤드폰은 윈도우 환경에서도 정말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향을 좋아해서 윈도우에 별도 DAC도 설치해서 스튜디오 이어폰으로 음감을 하곤 하는데요.
제가 아주 엄청난 음향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심이 있고 오래동안 좋아했던 사람으로써,
에어팟 맥스2는 윈도우에서도 정말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생각이 듭니다.
여기까지는 저의 좋은 경험들, 즉 장점이었는데요 다음으로 단점에 대해 짧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단점은..음.. 가격, 그리고 스크래치가 나기 쉬운 외관 소재 입니다.
일단 가격, 솔직히 저도 사고 나서야 너무 편하고 만족하니 그 가격에 대해 조금은 합리화를 했지만,
저처럼 직접 활용해보기 전에 75만원이라는 가격은 확실히 구매를 다시 고려하게 되는 요소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애플 생태계를 구축한 사람이라면,
에어팟맥스만 가지고 있는 대체 불가능한 영역이 일부 있으니 결국 구매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제 주변 애플러버들의 평도 매우 좋기도 하구요.
다음으로, 저는 스크래치가 나기 쉬운 소재가 단점인 것 같은데요,
알루미늄의 영롱함이 미적으로는 장점이지만,
인터넷을 보니 에어팟맥스를 한 번 떨어뜨렸을 뿐인데
상상이상으로 기스가 나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저는 생폰을 쓰기도 할만큼 제품을 아주 아껴서 쓰는 편은 아님에도
일단 에어팟맥스에는 케이스를 끼고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에어팟맥스 실사용 경험이었는데요
저의 의견은, 애플생태계를 구축했다면,
거기에 Apple TV 4K도 있다면, 구매를 추천드리구요.
애플 기기가 많지 않고 음감용 헤드폰을 찾으신다면,
아무래도 다른 제품으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75만원이라는 가격을 모두 뽑으려면,
애플 기기가 많아야 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물론, 일부 취향이 갈리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디자인이 맘에 든다면 그냥 사도 돼죠.
소비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거니까요.
지금까지 사는이유 였습니다.
감사합니다.